코로나 재확진, 6학년 졸업식 참석을 못하다!
2022년 12월 30일 금요일.
부지런히 졸업 업무를 처리합니다.
교무에 6학년이라 졸업 업무를 다 해야 합니다.
졸업식 장학금 관련 전화를 돌리고,
학기말 업무를 처리하고,
바쁜 업무를 처리하고 나니 18시가 넘었습니다.
그래도 일을 많이 해놓아서
새해는 편하게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집에 A형독감환자가 3명이나 있어서
걸리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일이 많을 때 아프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집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아이들은 각자의 방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자녀들이 A형독감이라 급식도 혼자 교실에서 먹고
환송회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진료 받은 응급실.
치료확인서에는 계절성 인플루엔자바이러스라고 적혀 있습니다.
12.25.(일) 초등 아들 A형독감
12.27.(화) 중학생 딸 A형독감
12.30.(금) 남편 A형독감
많이 아파했던 아들은 3일간 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딸은 29일 목요일날 열이 떨어져서 진료확인서를 들고 학교에 갔습니다.
A형 독감의 경우 5일까지는 출석인정이 됩니다. 진료확인서를 학교 담임선생님께 제출하면 됩니다.
자녀가 열이 떨어지면
학교에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독감이 많이 아파서
빨리 학교에 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딸아이의 경우 A형 독감이라는 말을 듣기 전에 많이 아팠습니다.
다행히도 약이 잘 맞아서 3일만에 학교에 갈 수 있었습니다.
아들, 딸에 이어 남편까지 A형독감이 걸리자
저도 언제 걸릴지 불안하여
금요일날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뿌듯뿌듯.
퇴근하다가 이상한 불빛도 보았습니다.
보는 순간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주선 발사라고 하는데
그 장면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컨디션이 좋아서
집에 와서는 행복이가 어질러놓은 화분도 청소를 다했습니다.
쇼파를 들어내고 흙도 치우며 물청소도 했습니다.
2022년 12월 31일 토요일.
목소리가 이상합니다.
아플려면 주말에 아파야 한다며
7시에 줄을 서서 첫 번째로 순번을 받고
8시에 진료를 받았습니다.
자녀, 남편이 모두 A형 독감이라
코로나와 A형독감검사를 동시에 했습니다.
조금 있으니
접수처 간호사가 주소를 적으라고 합니다.
주소요?
코로나 확진이 되었습니다.
"네? 코로나요?"
"그럼 언제까지 격리인가요?"
"금요일 자정까지 격리입니다."
"저 6학년 담임이고 교무여서 졸업식에 가야 하는데요."
"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
졸업을 일주일 앞두고
코로나에 걸려서 자가격리라니.
A형독감도 아닌 코로나라니.
억울했습니다.
중요한 졸업식을 앞두고
학교와 집만 왔다갔다 했는데
코로나19 재확진이라니.
뜬금없는 코로나 재확진에 황당하기만 합니다.
더구나 졸업식까지 갈 수 없다니.
난 6학년 담임이라고.
코로나 재확진 문자를 받았습니다.
2022년 들어서 2번이나 코로나가 걸렸습니다.
그것도 2022년 12월 31일 토요일,
코로나 재확진이 되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졸업식날 6학년 담임이니 오라고 하셨지만 '격리명령을 위반할 경우 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라며 거절을 했습니다.
원칙을 지키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졸업식에 가장 가고 싶은 사람은 저입니다.
장학금을 더 많이 받게 하기 위해서
우편을 보내고 돌린 전화가 몇 통이며
엄청 좋아하는 두 제자들인데......
이럴 줄도 모르고
졸업식에 입을 정장도 샀습니다.
지금 병가로 집에서 자가격리 중인데
계속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장학증서를 만들고,
졸업식 관련 공문을 결재 받고,
학교에 계신 1, 3학년 담임인 배**선생님에게 계속 연락을 합니다.
정말 평범한 것이 없는 제 인생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스펙타클하냐!
https://youtu.be/fwAInXtcF-E
https://i-study.tistory.com/m/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