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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시골학교 반 아이들 2명.
"학예회 때 예쁜 옷을 입고 싶어요."
학예회마다 연극을 하다 보니 연극 의상을 입습니다.
6학년 여학생이다 보니 예쁘게 옷을 입고 학예회에 참여를 하고 싶나 봅니다.
두 명이다 보니 큰 무대를 채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댄스를 배운 적이 없는 아이들입니다.
본교 6학년과 함께 출까? 하다가 여자 아이돌 댄스를 추고 싶다고 하여서 변경을 했습니다.
본교 학생들과 시간을 맞추어서 연습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 학교 2학년 여학생을 연습시켜 보자.
그러나 2주일 있다가 포기했습니다.
2학년 여학생 두 명을 연습시키는 것보다 제가 연습을 하는 것이 빠를 것 같았습니다.
아이돌 춤은 아무나 추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2학년 아이들과 6학년 아이들은 키도 맞지 않고,
율동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여자아이돌 댄스는 정말 어렵습니다.
학예회에 아이돌 댄스를 추고 싶다고 하는데
반에 2명이여서
담임선생님까지 들어서 아이브 일레븐을 추기로 했습니다.
2학년 여자아이들도 무대에 세우기 위해서
1-5학년까지 9명이 싸이의 댓댓을 추기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6학년까지 포함하여
11명이 싸이의 댓댓을 모두 추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그냥 싸이의 댓댓만 추어도 되었잖아.
어쩌다 보니 학예회에 담임도 오르게 되었습니다.
대학 때 잠깐 댄스스포츠를 배운 것만 있는 초등교사가 아이들을 위해 일레븐 춤을 연습합니다.
못 추는 춤에 관절이 아프다....
40대가 되니 댄스도 더 안 되는구나.
더구나 요즘 아이돌댄스는 왜 이렇게 어려워?
그런데 우리 집 개냥이 행복이가 영상에 찍혔습니다.
춤 연습을 하는 집사 옆에 가만히 앉아서 있는 행복이가 너무 귀여워서 영상을 올립니다.
집사가 댄스 연습을 하는 동안 행복이는 무엇을 하는 걸까요?
영상에서 아이브 일레븐 커버 영상을 찍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 가장자리에
행복이가 찍혔습니다.
우리 행복이는 집사가 춤추는 동안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가장자리에 행복이가 찍혀서 이 영상은 주객이 전도합니다.
이 영상의 주인공은 개냥이인 행복이입니다.
집사가 무엇을 하던 말든 자신은 오두방정을 떨며 연습을 하는 집사 옆에 앉아 있습니다.
이런 고양이가 어디에 있을까요?
역시 우리 행복이는 특별합니다.
아이브 일레븐 커버, 초등교사 학예회 댄스 연습(with 개냥이)
여태까지 학예회 아이들 댄스를 지도만 했습니다.
제가 무대에 선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교직 경력 19년차에
이제는 삐걱 삐걱 소리가 나는 관절로
한 달 반을 연습해서
2022.12.9.(금) 두 아이들과 학예회 무대에 섰습니다.
그 바쁜 아침에 아침의 행진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서 복자씨가 읽어주셨습니다. 이 날은 김군이 휴가를 가서 복자씨가 대신 하셨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도 들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즐겁게 아이들과 아이브 일레븐 댄스를 마무리했습니다.
내 인생에서 학예회날 아이들과 춤을 춘 날.
별 것을 다해본다.*^^*
#shorts, #쇼츠, #개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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