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중학교 1학년 1학기 수학 공부(2022.4.11-4.17)입니다. 딸아이와 수학공부를 함께 하며 개념원리RPM, 개념유형라이트를 활용하여서 지도를 했습니다.(내돈내산)

<2022년 4월 11일 월요일>
"일어나기 싫어. 5분만."
저녁을 먹고 딸아이방에 가서 책상 옆에 앉으려고 하니 엄마도 힘이 듭니다.
그래서 자꾸 5분만, 5분만 누워 있고 싶습니다.

마지막 노선까지 견디다가 딸아이의 방으로 갔습니다.
"오늘은 수학 한 바닥만 풀자. 대신 풀이과정을 정확하게 풀어야해."
자꾸 어림으로 미지수x 의 값, 즉 답을 찾기에 풀이과정을 정확하게 적으라고 했습니다.

한 바닥을 풀기에 집중력이 더 높아졌는지 열심히 풀었답니다. 생각보다 너무 잘 풀어서 놀랐습니다.

앞으로는 시간이 모자라도 한 바닥을 풀게 하지 않아야겠습니다.

<2022년 4월 12일 화요일>
거리, 속력, 시간에 대한 문제를 풀었습니다.
거리=속력×시간
공식을 외우며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중학교 1학년 수학을 어려워하더니 이제는 조금 쉬워졌나봅니다. 그래서 한 달 넘게 딸아이와 함께 한 수학 공부에 보람을 느낍니다.


"설거지 누가 할까?"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가위바위보로 하자."

치열한 가위바위보 결과 오늘의 설거지 당번은 4학년 아들이 되었습니다.
아들이 투덜투덜거리며 우는 목소리로 짜증을 냅니다. 좋게 하면 좋을텐데.....

아들의 모습에 남편도 짜증이 났는지 버럭거리며 결국 남편이 설거지를 마무리했습니다.

집안에 침묵과 함께 싸늘한 냉전의 분위기가 감돕니다.

저는 딸아이와 수학 공부를 하려고 앉았는데 아들이 찾아왔습니다.

"엄마, 굿네이버스 편지 쓰는 것 도와주세요."
"엄마는 누나 수학 봐주어야 하니 아빠랑 하렴."

금방 전 일로 불편했던 아들은 혼자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그 모습을 보고 남편에게 가서 아주 좋게 이야기를 하며 아들을 도와주라고 했습니다.

남편도 못 이기는 척 아들의 방에 들어가서 굿네이버스 편지를 도와줍니다. 얼굴이 닮은 두 남자가 편지를 쓰고 부모님 사인을 해 줍니다.

그렇게 냉랭했던 집안 분위기는 다시 따스해집니다.

<2022년 4월 13일 수요일>
코로나 확진 후 완치가 되었으나 확찐자가 되어 피곤함을 더 느끼고 살도 쪘습니다.

저녁을 먹고 뒹굴뒹굴거리다가 방바닥과 혼연일체가 되는 바람에 개념원리RPM 3바닥을 숙제로 풀어오라고 시켰습니다.

<2022년 4월 14일 목요일>
학교 협의회를 끝나고 집에 오니 19시 30분입니다.
설거지, 청소기 돌리기 등의 기본 집안일을 마치고 나니 20시 30분입니다.

4학년 아들이 각도 단원평가를 쳤다며 틀린 것을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

"몇 점이야?"
"4개 틀렸어."

80점. 초등수학을 80점 받으면 어떡하니?
저번 1단원 초등아이스크림으로 치는 단원평가는 85점. 이번에는 80점.

더구나 엄마, 아빠 모두 초등교사인데.
너희 담임선생님 엄마 흉을 보겠다.
교사이면서 자식 공부에 신경을 써지 않는다고.

"각도기 찾아서 하자."
라고 말했는데 그 사이에 들고 다니던 각도기를 잃어버린 아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말보다 침묵이 더 무서운 것이므로......

10분 넘게 찾더니 결국 찾았습니다.

함께 학교에서 담임선생님께서 친 초등아이스크림 단원평가에서 틀린 문제를 함께 풀었습니다.

주로 틀린 문제가 각도를 재는 문제였는데 같이 푸니 쉽게 이해를 합니다.

사실 저도 교사인지라 초등아이스크림의 단원평가 문제는 다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들에게 미리 풀리지 않는 것은 먼저 풀리면 반에서 단원평가로 시험을 쳤을 때의 기분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엄마는 제 아들에 한해서는 초등아이스크림 문제를 패스하게 됩니다.

매일 중학생이 된 누나만 신경을 써준다고 아들에게 신경을 못 써준 것은 아닌가 반성을 합니다.

"앞으로 문제집은 엄마가 채점한다."
집에 돌아와서 딸아이의 문제집도 봐주고 아들의 문제집도 한 번 챙겨야겠습니다.

살짝 보습학원을 바꿀까 고민이 되는 날입니다.
초등 수학 학원비로 18~20만원, 영어 학원비로 18~20만원을 내는데 그 성과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1학기 좀 더 지켜보자.

마음을 잡습니다.

21시 30분이 넘어 수학을 잘하고 좋아했던 문과 출신 엄마가 딸아이의 수학을 체크하며 오늘 하루도 지나갑니다.

엄마는 원더우먼.

<2022년 4월 15일 금요일>
개념원리 RPM 60~62쪽을 풀라고 했습니다.
답지만 저를 가져있고 자기 방에서 딸이 풀어옵니다.
저는 채점을 하고 틀린 것을 설명해줍니다.
아직 엄마의 수학 실력은 죽지 않았습니다.

<2022년 4월 16일 토요일, 4월 17일 일요일>
오늘도 개념원리rpm.

행복이(고양이) 때문에 평소에 잠을 잘 자지 못하다 보니 주말에 잠을 몰아서 자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주말에는 주로 개념원리 rpm을 풉니다.

 

*반성하는 점 : 좀 더 부지런히 더 가르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딸아이만 공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들도 가르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