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학교이다 보니 길고양이가 학교 쓰레기장에 와서 쓰레기봉투를 뜯습니다. 먹을 것이 없는 시골의 겨울은 고양이에게 견디기 힘든 시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 와서 급식에 들어가는 부식 봉지가 있는 쓰레기 봉지를 뜯습니다. 먹이를 준다면 쓰레기봉투를 뜯지 않을까 싶습니다. 뚜껑이 있는 큰 대형쓰레기통을 사고, 먹이는 학교 밖에서 주기로 했습니다. 함께 길고양이와 공존하는 삶을 사는 교사이자 캣맘이 되었습니다. 먹이를 주니 뜯어 먹지 않아서 집에 있는 생선을 가져와 주었습니다. 야옹야옹. 아침에 출근을 하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고양이입니다. 시골 학교이다 보니 담이 없어서 주차장에 길고양이가 들어와서 쓰레기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답니다. 밥을 달라고요. 누가 저를 이렇게 반길가요? 제가 등교하기를 기다리..
열정박샘 교단일기
2021. 3. 25.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