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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적는 교단일기입니다. 사람의 기억은 망각이 있기에 잊어버립니다. 서서히 잊어버리는 기억이 아쉬워 교단일기로 남겨둡니다.


<우리 학교에는 타조알 부화기가 있습니다.>

https://youtu.be/kwesYLPsebA


<전국에서 우리 학교에만 있는 물건>

https://youtube.com/shorts/ASQ2t1Zt9Ko?feature=share


타조알 부화기.
정말 놀랍지요?
아마 학교에 타조알 부화기가 있는 학교는 전국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미니메추리 모습

1. 미니메추리 가정분양

저도 작년에 처음 부화기를 알았습니다.
미니메추리 부화기를 교장선생님께서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희망가정에 분양을 해주셨습니다.

우리 학교 구** 교장선생님은 만능 재주꾼이십니다. 어떻게 그렇게 못하는 것이 없는지. 말만 하면 다 만들어내십니다. 그 재주를 1%라도 제가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열정도 엄청나십니다. 저도 한 열정하는데 교장선생님보다는 열정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반성 모드, 내 필명이 열정박샘인데.)

과학의 날 행사 학교에 온 병아리

2. 과학의 날 행사 학교에 온 병아리


올해 과학의 날 체험행사에서는 교장선생님 농장에서 병아리를 부화하여 학교에 아이들이 2주간 병아리 키우기 체험했습니다. 어릴 때 학교 앞 100원짜리 병아리를 사서 키운 기억이 있는 저는 병아리도 너무 귀여웠습니다.

다만, 하루에 4번이나 병아리가 싼 똥을 치우신다고 예쁜 교감선생님께서 고생을 하셨습니다.

타조알

 

3. 타조알 부화기가 있다

 

교장선생님께서 타조알 부화기를 만드신다고 하셨습니다. 부화기 조절기만 있는데.....

버릴려고 내어놓은 철 막대기를 용접하시고 뚝딱뚝딱  만지셨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쇠만 있던 타조알 부화기는 멋진 부화기로 탄생을 했습니다. 우리 교장선생님은 정말 금손이신가 봅니다. 못 만드는 것이 없습니다.

전란도 되고, 전구를 설치하여서 온도 조절도 됩니다.

타조알 부화기 안도 잘 만드셔서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을지. 감탄사만 나옵니다.

화약로켓도 미니메추리 부화기도 작년에 처음 보았는데 타조알 부화기까지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타조알 부화기에 이름 정하기.
교장선생님께서 아이들과 함께 부화기 이름을 정하라고 했습니다.

5-6학년 학생들만 모아서 타조알 부화기 이름을 정했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고, 그 중에서 '타조 조타'라는 이름이 나왔습니다.

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타조 조타'.
아이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놀랐습니다.

글자를 출력 후에 우드락에 붙여서 우드락 커트기로 잘라주었습니다. 오랜만에 우드락을 잘라봅니다.

타조알 부화기 위에는 건강한 아기타조가 태어나도록 응원의 메시지를 녹음할 수 있는 장비가 있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인성교육과 함께 타조가 부화되기까지의 기다림을 이겨내는 흥미요소를 설치하였습니다.

타조알이 부화되기까지는 42-45일이 걸립니다. 6월 3일~6월 5일 사이가 타조알 부화 기간입니다. 그러나 타조알이 유정란인지 무정란이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6월에 아기 타조가 부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타조알 부화기 옆에 스탠바이미를 설치하여 동영상도 나옵니다. 저도 이번 기회에 타조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생명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우리 학교.
일요일이면 SBS 동물농장을 보는 것을 엄청 좋아하는 1인인데 우리 학교에서 다양한 동물의 탄생을 보며 잠깐이나마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신기합니다.

교사인 저도 신기한데 학교의 학생들은 얼마나 인상에 남을까요?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행복학교.
선생님과 교직원은 바쁘지만 그래도 그 속에는 열정이 넘치며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샘솟습니다.

전국 어디에도 없는 물건이 있는 우리 학교.
작은 학교여서 전교생이 23명이지만 저는 우리 학교를 너무 사랑합니다.

오래오래 우리 학교가 유지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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