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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9.13.(화)- 아들의 반장선거

"엄마, 어제 반장 선거했어."
"몇 표 받았어?"
"5표"
"1학기보다 많이 받았네. 잘했다. 떨어져도 도전을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구나."

아들이 어제 반장선거를 나갔다고 합니다.
약간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이라 엄마가 시키지 않으면 나가지 않을 줄 알았는데......
용기를 내어서 나갔다고 합니다.

"엄마, 한 표만 더 받았으면 반장이 되는 것이었어."
"너는 누구를 찍었는데?"
"다른 친구 이름을 적었어. 그 친구가 나와 한 표 차이로 반장이 되었어."
"뭐?"

아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엄마가 안 가르쳐주었나 봅니다. 반장선거를 할 때는 먼저 자신을 뽑아야 한다는 것을요.

"아들, 반장선거를 할 때는 자신의 이름을 적는 거야."
"왜?"
"반의 친구들이 많지 않으니 한 표가 얼마나 중요한데...... 대통령 선거에서도 투표를 할 때 대통령 후보들이 자신을 뽑는단다."
"반장선거는 대통령 선거가 아니잖아."
"반장도 대통령만큼 중요한단다."

이렇게 말하는 4학년 아들.
아들아, 반장선거를 할 때는 한 표, 한 표가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야 한단다.

4학년이 되어서 전학을 오다보니 아직 아이들과 많이 친하지 않습니다.

3학년 때까지 마음만 먹으면 반장을 했던 이전 학교와 달리 4학년이 되어서 반장이 되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끼고 있는 아들입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학교를 옮긴 것이 조금 미안한 엄마입니다.

촌락의 발전방안으로 아들이 학교에서 한 학습지입니다.

'촌락의 선거 후보가 되어 촌락의 문제를 해결하고 촌락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여 봅시다.'입니다.

학교종 알람이 왔습니다.
준비물로 손바닥만 한 풍경사진, 크레파스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학교 업무에 바빠서 대충 보고 넘겼습니다.
집에 굴러다니는 것이 크레파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집에 왔는데 크레파스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사를 오면서 고학년이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여 다 버렸나 봅니다.

에고고. 이 밤에 어떡하지?

사진은 아들 폰으로 보내주고 크레파스는 친구들에게 빌리라고 말을 했습니다.

워킹맘이라 잘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

사포에 작은 사진을 붙이고 크레파스로 연결해서 그리는 그림이었습니다.

사진은 담임선생님께서 나누어주셨고 크레파스는 친구들에게 빌렸다고 합니다. 조금 부끄럽네요.

다음에는 엄마가 꼭 챙겨줄게.

중학교 1학년 딸아이가 갑자기 공부를 합니다.
너무 공부를 하지 않아서
"이번 수학 수행평가를 못 치면 수학학원을 바꾸자."
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핸드폰만 붙잡고 사는 딸인데 웬일로 수학 공부를 합니다.

"딸, 세상에. 공부를 하네."

매일 시켜서 하는 공부였는데 시키지 않아도 하는 모습에 시험은 이렇게 아이들에게도 부담감은 있나 봅니다.

이번 주 영재 프로젝트 산출물 보고서와 차트를 빨리 완성하고 독서경진대회 작품까지 보내고 아이들 공부를 봐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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