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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재확진에 이어서...

가족 확진

< 8.25.(수), 딸아이의 확진 >

 

"딸아이 병원에 데리고 가 봐. 계절이 바뀌어가니 감기 걸렸나 봐."

 

남편이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딸아이를 데리고 ㄷㅇ의원에 갔습니다.

시골병원이지만 정말 의사 선생님의 진료가 정말 최고랍니다.

소아과 없는 시골에 살지만 ㄷㅇ의원이 있어서 아픈 아이를 믿고 진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열심히 저녁을 하고 있는데 남편에게 전화가 옵니다.

"코로나 확진이래."


허걱!
감기인 줄 알고 갔던 딸이 신속항원검사 코로나 확진을 받았습니다.

"오빠, 나도 예약해줘. 지금 신속항원검사받으러 갈게."

남편이 제 차를 가지고 가서 10분 거리의 병원까지 뛰어갔습니다.

뛰어갈 필요가 없었어.
환자가 너무 많아서 30분을 기다렸습니다

구석진 곳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했습니다.

결과를 기다려도 의사 선생님께 부르지 않습니다.

15분 뒤 선생님께서 저는 음성이라고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대신 목을 위한 약을 처방해주셨습니다.

관리자에게 딸아이의 확진을 이야기하고 혹시 몰라서 뒷날 병가를 쓰고 선별 진료소에 PCR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 8.26.(금), 개학인데 나는 PCR 검사를... >


오늘은 2학기 개학식 첫날.

저는 오늘 룰루랄라 학교에 가지 못하고 보건소 선별 진료소로 갑니다.ㅠ.ㅠ

가족 확진 문자를 보여드리고 PCR 검사를 받았습니다. 8월 들어서 2번이나 선별 진료소에 가다 보니 근무처를 말하니 알아보십니다.

어제 병원에서 한 신속항원검사가 음성이라서 그나마 불안한 마음을 접고 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8월에 2번이나 받은 PCR 검사

< 8.27.(토), PCR 검사 결과>


PCR 결과는 언제 나오는 거지?


평소 같으면 9시 전에 PCR 검사 결과가 왔습니다. 주말이라 PCR 결과가 늦게 나오나 봅니다. 9시 30분쯤 PCR결과가 카톡으로 왔습니다.


음성. 다행입니다.


딸아이를 방에 두고 재확진이 되었던 남편이 밥을 주고 있습니다. 혼밥을 하고 있는 딸입니다. 저는 집에서 마스트를 쓰고 지내고 있습니다.


뒤늦게 걸리면 억울할 것 같아서 더 철저하게 사랑하는 딸과 엄청난 거리두기를 하고 있습니다.

< 8.28.(일), 온종일 잠을 자는 하루>

피곤하면 안 돼!

8월 17일부터 남편 확진에 8월 25일 딸아이 확진에 너무 마음을 졸였나 봅니다.

 

아침을 먹고 자고, 점심을 먹고도 잤습니다.

코로나19에 남편에 이어서 딸이 확진이 되면서 엄마의 일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그 피곤함으로 일요일 잠으로 저도 잠시 잠으로 휴업을 합니다.

< 8.29.(월), 엄마의 출근, 두 아이의 점심>


드디어 2학기 첫 출근을 했습니다.

착하고 좋은 우리 반 제자 2명(김*이, 박*연)의 얼굴을 보니 더 좋습니다.


그러나 혹시 몰라서 창문을 모두 열고 실외처럼 공기가 잘 통하게 한 후 수업을 했습니다.


저와 잘 붙어있는 학교 두 딸인데......

최대한 거리를 두고 수업을 했습니다.


점심 급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급식소에 유치원생이 보입니다. 작은 학교이기에 한 명이 걸리면 그 여파가 큽니다. 나로 인해 아이들이 아프면 안 되지.


급식판을 들고 교실에서 혼자 밥을 먹었습니다. 학교에서 최대한 마스크를 벗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번 주는 조심하며 급식 또 혼자 교실에서 먹어야겠습니다.


딸아이가 격리기간 동안 자기 방에서 밥을 먹는다고 투덜거립니다.

딸, 엄마가 선생님이어서 할 수 없어. 엄마도 혹시 바이러스가 있을까 봐 마스크를 벗는 급식실도 못 가.

최대한 조심해야 해.

엄마, 아빠의 출근이라 두 아이가 점심을 해결합니다.


평소라면 중학교 1학년 누나가 동생의 밥을 챙겨줍니다. 밥솥에서 밥을 퍼고 냉장고에서 반찬도 꺼내어서 도란도란 둘이서 먹습니다.


그런데 누나와 최대한 격리를 시키려고 하다 보니 엄마, 아빠가 출근한 요즘, 점심은 배민의 배달로 해결을 하고 있습니다.

라이더가 현관문 앞에 놓아두고 가면 아들이 들고 들어옵니다.


1인분씩 포장이 되어서 오기에 동생이 누나 방 앞에 놓아두면 누나가 밥만 가지고 방에 들어갑니다.


딸도 아들도 혼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매의 우애는 코로나도 막지 못합니다.


점심으로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세트 2개 시켜주었습니다. 감자튀김을 좋아하는 누나를 위해서 아들이 누나에게 자신의 것을 주었다고 합니다. 아들, 멋진데.


점심에 패스트푸드를 먹인 것이 미안해서 집밥을 해주려고 먹고 싶은 것을 물었습니다. 아빠가 저녁을 밖에서 먹고 온다고 하자 피자를 먹자고 합니다.


아들, 피자는 다음에 먹자. 엄마가 꽃게를 찌고, 우럭구이를 해줄게.


장을 봐서 들어가니 아들이 삐져 있습니다. 장을 본 것을 정리하는데 엔요 봉지를 보더니 냉큼 가져가서 마십니다.


피자 대신 밥이라고 삐진 것은 언제인지 꽃게살과 우럭살을 발라주자 한 그릇 뚝딱 다 먹습니다.


저녁 과일 파는 차가 와서 복숭아와 사과를 사서 와서 복숭아를 깎아주는 복숭아도 한 개를 다 먹습니다.

딸아이는 꽃게 2마리, 우럭 1마리, 미역국을 저녁으로 주었습니다. 꽃게 2마리를 먹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바다음식을 딸아이는 다 먹었습니다.


밥을 잘 먹어서 다행입니다.

< 8.30.(화), 전화로 코로나 진료를 받고...>


6일째 되니 처방을 받은 약이 없습니다.

코로나 환자를 데리고 병원에 갈 수도 없고.


자주 가는 ㄷㅇ병원 의사 선생님께 문자를 했습니다.


전화가 오셔서 딸아이가 밥을 못 먹고 아프면 코로나 전문병원으로 가서 링거를 맞아도 된다고 하십니다.


코로나이지만 밥은 잘 먹고 있는 아이라서 비대면으로 증상을 말씀드리고 퇴근 후 딸아이의 약을 받으러 갔습니다.

딸아이의 방문이 열리다! 코로나 자가격리 끝!

< 8.31.(수), 딸의 마지막 격리일>


"이제 하루 남았으니 많이 쉬어라."

7일간 자가격리가 되어서 자기 방에 격리되어 있는 딸아이에게 아침에 한마디를 던집니다.


드디어 내일이면 딸이 중학교에 갑니다. 딸도 많이 답답했을 것입니다.


아직까지 잔기침이 남아서 약도 다음 주까지 먹어야 하지만 그래도 격리가 풀리는 것이 다행입니다.


약은 다 먹을 때까지 끊지 말고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2022년 8월 31일.
저와 아들은 코로나19에 재확진이 되지 않았습니다. 모두 가족확진이 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더 이상 코로나 재감염으로 육아일기를 쓰지 않았으면 합니다.


남편의 코로나19 재확진 재감염(8.16-8.19)
https://i-study.tistory.com/m/105

 

남편의 코로나19 재확진 재감염, 살얼음판을 걷다(8.16-8.18)

2022년 8월 16일(화) 밤 9시. 육상부 대회에 다녀온 뒤 2일이 지났습니다. 남편이 몸이 아프다고 열이 나는 것 같다며 자가진단키트를 달라고 합니다. 자가진단키트를 하더니 선명한 두 줄이 나옵니

i-stud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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