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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2학년 딸아이의 스트레스&첫 중간고사에 대한 엄마의 고민이자 기록입니다.

1. 중학생 2학년 딸아이의 스트레스, 복통


중학교 2학년이 된 딸아이가
아침마다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
남편이 아침밥을 차려주어도
배가 아프다고 못 먹습니다.

사과라도 한 개 먹고 가라고 해도
겨우 반의 반쪽을 먹거나 못 먹습니다.

2023년 4월 25일 화요일 아침,
배가 아프다고 학교에 가기 힘들어합니다.

백초 시럽을 2개 먹이고 학교로 보내며
혹시 아프면 1교시 마치고 전화를 하라고 했습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데
딸아이의 전화가 왔습니다.

배가 많이 아프다고.
빨리 교감선생님께 복무로 외출을 신청하고
딸아이를 데리러 갔습니다.

보기에는 그렇게 많이 아파보이지 않는데......

주로 가는 병원에 갔는데
시골병원인데도 1시간 이상 기다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 진료가 빨리 되는 병원에 갔습니다.
그 병원에서도 1시간 넘게 기다렸습니다.

진료를 보니 장염은 아닌 것 같다고 합니다.
위에 관련된 약을 잔뜩 받고 왔습니다.

이틀약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2일 뒤가 시험인데......

그날 저녁 밥도 잘 먹습니다.

아침에 학교 가기 전에 배가 아픕니다.
하는 수 없이 블루베리를 사서
요기라도 하라고 합니다.

2. 중간고사를 치기 전

수학은 평소에 하는 것이니
도덕, 기술/가정을 공부하라고 했습니다.

남중은 도덕, 기술/가정을 치지 않는데
여중은 친다며 불만을 터뜨립니다.
니가 남중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학교의 방침에 따라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잔소리를 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나름 공부를 잘했던 아이이고,
머리도 좋아서
그래도 중간고사를 어느 정도 칠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집에서 별로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도
학교에서 집중을 해서 듣는다면
괜찮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혹시 배가 아플 수 있으니
약도 가져가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중2병이 딸에게 온 것 같습니다.

3. 2학년 첫 중간고사 첫째날


첫 날 시험을 잘 쳤나고 물었더니
망쳤다고 합니다.

수학은 잘하지 않냐고 했더니
시간이 부족해서
서술형 3문제를 풀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 아는 문제였다며.

서술형 세 문제면 몇 점이야.

도덕도 기술/가정도 망쳤다고 합니다.

수학시험이 끝나고 너무 속상해서 울었다는 딸아이.
울었다는 말에 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내일 시험도 있으니
마음을 잡고 최선을 다하라고 했습니다.

집에서 공부하다가 집중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런 딸을 보고 있으면 화가 날 것 같아서
저녁 약속을 하고 지인들을 만났습니다.

9시까지 지인들과 수다를 떨다가 왔습니다.

공부를 하는 것인지
자꾸 앉아 있지 못하고 돌아다닙니다.
핸드폰도 남편에게 반납을 하지 않았습니다.

내일 시험인데 국어를 오늘 정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정리한 것을 보고
외우면서 마지막 점검을 해야 하는 것 아니니?"
라고 묻자 내일 학교 가서 외우겠다고 합니다.

다른 과목도 제대로 안 했을텐데......
그리곤 너무 어렵다고 합니다.

내일 시험을 안 봐도 결과가 보입니다.
시험 이주일 전부터 정리하고 외워야지.
시험 전날 정리를 하면
언제 외우는지.

시원하게 2학년 첫 중간고사를 망친 딸입니다.

딸아이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걱정이 됩니다.

참 잠이 오지 않는 밤입니다.
엄마는 새벽 2시 30분까지 걱정으로
잠이 오지 않는데

정작 내일 2차 시험인 딸아이는
10시가 되니 잠이 온다고 자버립니다.

딸아이가 잘하면
엄마도 힘이 날 텐데.
다음 주까지 기운이 없는 날이 될 것 같습니다.

기말고사  수학을 지켜보고
성적이 나쁘면
다른 학원을 알아보아야겠습니다.

 

4. 2학년 첫 중간고사 둘째날

딸아이에게 시험을 다 치면
오늘은 학원도 가지 말고
친구와 늦게까지 놀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학교에서 일을 하다가
딸아이의 안부가 궁금해서 전화를 하니
집에 가고 있다고 합니다.

목소리에 힘이 없어보이고
집에 바로 온다고 하니
오늘도 시험을 망쳤나 봅니다.

먹고 싶은 것이 없냐고 물었는데
먹고 싶은 것이 없다고 합니다.

시험이 전부가 아니야.
스트레스로 아프지 말고,
당당하게 많이 웃으며 지내렴.
그래야, 멋진 중학교 꽃다운 시절이 된단다.
대신 최선을 다해보렴.

이번 주 금기어는 시험, 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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