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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스승의 날, 16년 전 제자에게 받은 스승의 날 선물


1. 학교 스승의 날 행사

5월 15일 스승의 날입니다.
스승의 날이 조용히 지나갔으면 합니다.
행복학교 학생자치회에서 스승의 날 행사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시간대를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바로 잠복결핵검사가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전담시간을 택해서 공가를 쓰고 잠복결핵검사를 다녀와야 했습니다. 3, 4교시 과학 전담으로 잠복결핵검사와 X-ray 검사를 1시간만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점심시간 학생자치회가 준비한 스승의 날 행사를 했습니다.

전교생 26명의 아이들이 만든 것입니다.
스승의 날 행사를 하면서 제 자신을 다시 돌아봅니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했는지 생각해봅니다.

집단상담시간에 만즌 감사장.
6학년 여학생 4명이 줍니다. 더욱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아이들이 만든 카네이션.
너무 예쁩니다. 책상 위에 고이고이 두어야겠습니다.

카네이션 모양이 찍힌 떡.
참진주로컬푸드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떡이 예쁘게 나오는 줄 몰랐습니다.

최**이가 적어준 편지.
그림이 너무 예쁩니다. 고이고이 간직해야겠습니다.

열심히 공부도 가르치고 좋은 추억도 많이 쌓아야겠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이다 보니 편지에도 공부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 공부도 열심히 가르쳐주고 즐겁게 신나게 교실에서 보내봅시다.

뒷면을 보고 빵 터졌습니다.
6학년 학생이 보낸 상 이름은 '언제나 열심히 상'입니다. 두 달 동안 저를 보면서 열심히 하는 것을 아이들도 아나봅니다.

 

2. 2007년 제자의 카톡

스승의 날 잠복결핵검사로 전담시간 공가를 내어서 여자중학교에서 피를 뽑고 보건소로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습니다.

보건소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있는데 카톡이 왔습니다.

2007년 4학년 때 제자에게 온 카톡이었습니다.
11살 학생이 벌써 27살 정신과의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공부를 잘하고 발표를 멋있게 했던 아이.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예뻤던 아이였습니다.

이렇게 카톡이 온 것만으로도 행복한 스승의 날입니다.
저도 교사이지만 스승의 날 선생님께 문자를 보내거나 찾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압니다.

2007년 남해초 4학년 3반이 생각나는 하루입니다. 4학급의 동학년이 있었고 1반의 멋쟁이 여자선생님, 2반은 연구부장선생님, 4반은 마음씨 좋은 원로교사 선생님이셨습니다.

특히 우리 반 아이들이 좋아서 웅변대회도 데리고 나가고, 글쓰기도 시키며 영재시험도 치라며 권했습니다. 못하는 아이가 없을 정도로 다 잘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 카톡을 보낸 학생은 스키장에 갔다가 다리가 골절되는 바람에 초반에 고생을 했습니다. 그래도 깁스를 하고 학교에 열심히 왔습니다.

항상 열심히 했던 차**
시골에서 열심히 공부를 해서 의대에 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조금 있다가 다시 카톡이 왔습니다.
수플린 망고선물 고당도 마하차녹망고라고 합니다.
차**이 카톡으로 보낸 선물입니다.

카톡으로 배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택배가 도착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제자가 어른이 되어 준 선물.

사실 저는 망고를 깎지 못합니다. 먹을 수는 있습니다.
망고껍질에 피부가 반응을 하여 위생장갑을 끼고 깎아야합니다. 망고 껍질에는 옻과 비슷한 성분이 있다고 합니다.

맛있는 망고를 학교에 들고 가서 선생님들과 나누어 먹어야겠습니다.

3.  학부모의 문자

스승의 날이 지나고 문자를 받았습니다.

2020년 1학년 담임으로 분교의 학생은 2명이었습니다. 둘 다 똑똑하고 너무 귀여운 아이였습니다.
1학년 담임인데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욕심을 많이 낸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유 엄마의 카톡 이후 *웅이 엄마에게 카톡이 옵니다.  두 분이 친하신데.  서로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카톡으로 안부를 전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스승의 날.
더욱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져봅니다.

<스승의 날 최고의 선물, 저는 행복한 초등교사입니다.>
https://youtu.be/m7czfWdL-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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