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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10일 아기고양이 행복이가 꽂힌 것은 마스크줄입니다. 

아이들이 벗어놓은 마스크줄을 툭툭 끊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아들에게 말리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아들이 마스크줄을 치우자 행복이가 다른 곳으로 갑니다.

노트북은 그냥 밟고 다니는구나. 노트북을 좋아하다 보니 집에 노트북이 4대가 있는 집인데......

행복이는 집사의 마음을 모르고 신기하게 노트북을 밟고 갑니다.

 

  "얘들아 책상을 치울 필요가 있구나."

행복이는 즐거운지 꼬리도 흔듭니다.

아들 집사가 말려도 행복이는 소용이 없습니다.

귀여운 뒤태에 웃음이 나옵니다.

두 번째 제 컴퓨터 밟기.

신기하게 자판을 다 밟고 가니?

엄마 집사는 교육 동영상을 만들고 있는 중.

3대의 노트북을 밟으며 가는 행복이.

  "행복아, 엄마 집사 일하고 있어. 내려오렴." 

살며시 행복이를 잡아서 내려놓습니다.

두 아이의 공부 시간이 끝나고 자유시간이 되자 게임을 합니다.

행복이가 심심해할까 봐 아들의 장난감을 하나 붙여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호기심을 보이며 가지고 놉니다.

입으로 발로 열심히 떼어보려고 합니다. 

장난을 치는 행복이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보입니다. 

개냥이 행복이는 혼자서도 정말 잘 놉니다.

 

고양이의 좋은 점이 집사가 하루 20분만 놀아주어도 행복해한답니다. 

행복이만의 자유시간을 인정해주고, 행복이가 심심해하면 저녁 시간을 이용해서 사냥놀이를 하고 있답니다.

그렇게 하루가 끝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레고를 놓아둔 책장 앞에서 울고 있습니다. 

너무 서럽게 울어서 놀랐습니다.

 

가서 보니 행복이가 아들이 힘들게 만든 레고를 많이 부수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아이언맨 레고에 빠져서 정품은 아니지만 중국에서 만들어진 호환 아이언맨 레고를 많이 사주었습니다.

 

몇  시간에 걸쳐서 만들고, 잘할 때마다 칭찬선물로 받고 만든 레고입니다.

설명서도 보지 않고 창의적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자신의 생각에서 하나 밖에 없는 레고이다 보니 서운한 마음이 더 생기는가 봅니다.

 

복이가 동생이니 이해를 해 달라는 말도 아들의 귀에는 들려오지 않습니다.

석환이가 우는 것과 상관이 없이 행복이는 박스에 들어갑니다. 

또 박스 장난을 치려는가 봅니다.

  

  "복아, 형아 운다."

  "복아, 파손주의 되어 있네."

 

재미나게 박스에 '파손주의' 라고 적혀 있습니다. 

행복아, 다음에는 파손시키지 마렴.

 

  "행복아, 형한테 미안하다고 해라."

저는 곧 이사를 갈 것이고 그 때도 레고를 좋아한다면 레고를 보관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겠다며 달랬습니다.

복아, 형에게 가서 울지 말라고 해.

복이가 눈치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상자에게 아이스박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복이 눈치 없다. 형아 우는데......

행복아, 무엇을 잘못했는지 아니?

 

행복이는 아이스박스에 들어가서 그르릉 소리를 냅니다.

 

그런데 그걸 왜 하는 거지? 지금?

 

아들이 우는 것과 상관이 없이 복이는 자신의 라이프를 이어가는 날입니다.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면

포기해야 하는 것들 중 하나가 더 생긴 날입니다.

 

<사고뭉치 아기고양이 행복이, 노트북을 밟고 레고를 부수어서 아들이 운 날(생후 110일)>

https://youtu.be/D9ScpVV-Ovg

 

https://i-study.tistory.com/49?category=966644

 

생후 12일, 아기고양이 '행복이'와 첫 만남(feat. 사지 말고 입양하기)

학교에 밥 먹으러 오는 고양이가 너무 좋아서 고양이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러나 한 생명을 키는 것은 아직 부족하여서 매번 유튜브를 보면서 랜선집사로 만족을 하고 있었어요. 유튜브와 함

i-stud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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