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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2일, 추석 마지막 연휴 학교에 가서 일을 했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시간외 근무 수당을 신청한 것도 아니랍니다.

단순히 아이들이 쓴 작품을 정리해서 대통령기 국민독서경진대회 예선에 내려고 일을 했습니다.

우리 학교 아이들이 이렇게 자신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선생님의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저에게도 열정을 보였던 것이 추억이 될 것이라 보고 영상으로 남깁니다.*^^*

9월 27일까지 의령군새마을지회 새마을문고에 작품이 도착을 하기 위해서는 9월 23일 작품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학교일에 작품을 출력을 하지 못하고 신청서도 못 적었답니다. 

 

9월 23일 출근을 해서 하기에는 역부족일까 같아서 결국 추석 연휴 마지막날 학교에 와서 아이들 편지글과 독후감을 정리했습니다.

아이들 작품과 참가신청서를 출력했습니다. 

에고고. 프린터기가 바쁘네요. 작품 공모를 한다는 쉽지 않답니다.

열심히 참가신청서를 적었습니다. 편지글의 경우 8명이 모두다 참여를 해서 참가신청서도 8장 적어야 한답니다. 1명의 학생은 도저히 시키지 못해서 8명이 내었답니다.

얘들아, 글만 적으면 되는 것이 아니단다. 예상외로 작품마다 참가신청서나 표지를 다 만들어야 한단다.

편지를 열심히 적어준 8명의 학생들이 너무 고맙네요.

제 독후감도 적었답니다.

환경독후감이라 아들과 연관된 일이 있어서 쓸거리가 있어서 2시간 동안 부지런히 적었답니다.

이럴 때가 아니면 글을 강제로 쓰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면 공모전에 작품을 내어본답니다. 한 때 문창과를 꿈꾸었는데...... 그 때 글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요?

엄마의 반대가 고맙게 느껴진답니다.

글을 쓰는 것이 직업이 되었다면 글을 쓰는 것이 정말 힘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처럼 취미로 종종 글을 적다보니 글을 적는 것이 참 좋습니다.

추석 연휴라 오전만 하고 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결국 오후까지 와 버렸습니다. 집에서 가져왔던 사발면을 늦은 점심으로 먹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은 시골이라 식당이 거의 없습니다. 추석 연휴라 문도 열지 않았을 수 있답니다. 또 빨리 먹고 일을 다하고 가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적어온 독후감을 워드로 칩니다. 급하게 학부모에게 부탁을 드렸는데 아이 교육에 관심이 많으신 부모님께서 아이를 시켜주셨습니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믹스커피를 한 잔 먹습니다.

믹스커피를 먹을 때마다 신규 때 만났던 인간적이었던 최창경 교감선생님이 생각이 납니다. 전혀 커피를 못 먹는 저였는데 아침마다 자판기에 100원을 넣고 믹스커피를 뽑아서 주셨던 그 다정했던 모습.

그 때부터 믹스커피를 먹기 시작해서 원두를 먹지 못하는 입이 되었답니다. 그 분의 응원이 믹스커피를 볼 때마다 생각이 납니다.

독후감 고학년 단체 3편, 개인부 독후감 4편, 편지글 8편을 모두 정리해서 참가신청서까지 붙였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하루가 꼬박 흘렀습니다.

통합 미술시간에 그린 아이들 그림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바로 wee센터가 쏜다 이벤트에 작품 사진을 보내려고 합니다. 군에 베스킨라빈스가 얼마전에 생겼답니다. 읍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우리 학교 아이들은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로 가는 것이 쉽지 않답니다. wee센터에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반 전체에게 쏜다고 해서 신청을 했답니다.

아이들 그림을 모아놓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wee센터 이벤트 발표가 났습니다. 당선작은 총 8학급이고 참가상은 11학급이라고 합니다. 

정말 기분이 좋게 우리 1학년 학생들이 다 되었으며 아들, 딸반도 다 뽑혔습니다. 그래서 3개의 반이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먹게 되었답니다. 아들, 딸이 전학을 갈 예정이라 반 친구들에게 멋진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추석 연휴에 학교에 자발적으로 나와서 일하는 것이 보람이 있게 되었답니다.

그래, 아직 열정이 넘치는 나야.^^

https://youtu.be/RanhVEPiN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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