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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그 제자는 어떻게 자랐을까?

아들, 딸 USB를 정리하다 발견한 영상.
2012년 4학년 1반 제자 강산이
아파트 옆 동에 살고, 집에 와서 기타를 연주해 주었다.
가수 이승기처럼 못하는 것이 없었던 제자.
3살 딸아이는 5학년이 되었고,
30대였던 선생님은 40대가 되었고,
4학년 강산이는 18살이 되었겠지.
만나면 알아볼 수 있을까?
그 제자가 어떻게 자랐는지 보고 싶은 날이다.

방학 때 영상 만드는 방법을 좀 더 알고 싶어서 아이의 영상을 찾아보았다.

2012년 8월 딸아이 3살 때 찍은 희귀영상을 찾았다.
그 때 나는 둘째를 임신 중이었고 출산이 한 달 남아 있었다.

2012년 ㄴㅎ초등학교 4학년 1반 제자 ㄱㅅㅇ.
정말 태어나는 울 아들이 이 제자를 닮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어요.

아파트 옆 동에 살고, 기타를 매우 잘 치고 공부도 정말 잘했던 제자.
아직도 이 제자만큼 기타를 잘 치는 제자를 만난 적이 없다. 심지어 내 업무가 락밴드 담당교사로 3년을 했는데......

이 제자를 볼 때면 이승기가 생각이 났다. 바르고 모범적인 아이였다.
집에 와서 기타 연주까지 해 주었다. 딸아이는 처음에는 기타를 치는 오빠를 보다가 거울 장난감이 더 좋은가 보다.

세 살 딸아이는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는 5학년이 되었다. 언제 이렇게 빨리 컸는지. 앞머리를 기르는 것으로 딸아이와 작은 신경전 중이다.

임신과 육아로 정신이 없었지만 반 아이들을 좋아했던 나는 40대가 되어서 육아에서는 조금 여유로워졌다.

2012년 4학년이던 아이들은 고등학교 2학년인 열여덟살이 되었겠지.
지역을 옮기면서 아이들의 소식을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지금 만나면 알아볼 수 있을까?
나는 주름이 늘어난 것뿐인데... 그 아이를 못 알아볼 수도 있을 것 같다.

 USB에서 찾은 영상으로 2012년 ㄴㅎ초등학교 4학년 1반 아이들이 생각이 났다.

이 제자의 아빠는 지역가수였다. 코로나19로 지역축제도 노래교실도 많이 취소되었는데..... 아버지 성함으로 신문기사를 검색하니 올해 기사에는 내용이 없다. 2019년 지역신문기사에만 나온다. 걱정이 되는 밤이다.

https://youtu.be/jIuG9MPWO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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