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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로서 학부모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게 된 계기, 아이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아주기

 

안녕하세요? 열정박샘 박은영입니다.

저는 16년차 교사랍니다. 제가 교사로 학부모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저는 어린이집 소풍 때마다 열심히 도시락을 열심히 싸가는 1인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더구나 첫째 딸이 어릴 때 매우 똑똑했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비교는 되었을 것이라 봅니다.

 

저희 둘째 아이가 5살 때 겪었던 일이랍니다. 퇴근 시간이 되어서 부리나케 아이를 데리러 갔습니다. 어린이집 원장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원장선생님께서 저를 붙잡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공부를 시키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의 학습부진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제가 초등교사인데 제 아이가 학습부진이 된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5살 아이를 보고 미래의 학습부진이 된다는 말에 너무 황당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와서 펑펑 울었습니다. 어떻게 어린 아이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엄마, 아빠가 교사이고 나름 공부를 했는데 아이를 보고 미래의 학습부진이라니.

그 날 집에 와서 30분 이상 마음이 아파서 울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를 반성했습니다. 엄마가 학교일과 공부를 한다고 아이에게 무관심한 것은 아닌지. 그 뒤로는 집에 와서는 학교일이나 공부를 하지 않게 되었어요. 물론 학교업무를 제출하는 순서는 늦었지만 퇴근 후에는 아이에게 더 집중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도 그 원장선생님의 말씀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5살 아이에게 미래의 학습부진이라니. 어떻게 5살 아이를 보고 그렇게 생각을 했는지.

 

그래서 저는 학부모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최대한 칭찬을 많이 하고 정말 고쳐야 하는 내용이 있으면 한 가지만 이야기를 합니다. 학부모들도 자기 아이가 어떤지를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모두 다 바꾸기는 싶지 않으니깐요.

 

부모도 아이가 잘하는 점을 칭찬해주고 상담을 왔을 때도 좋은 점을 많이 이야기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4년 전에 사립어린이집 원장선생님으로부터 한 마디를 듣게 되었는데 그 말 한마디 때문에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그 아이의 미래를 단정짓겠습니까?

 

저는 항상 가능성을 보고, 좋은 쪽으로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지금도 저는 저희 아이에게 "너는 훌륭하다. 충분히 잘될 거야."라고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합니다.

 

좀 더 아이들에게 구체적으로 칭찬을 해 줄 수 교사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www.youtube.com/watch?v=k_0qFvvJP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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