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학교이다 보니 길고양이가 학교 쓰레기장에 와서 쓰레기봉투를 뜯습니다. 먹을 것이 없는 시골의 겨울은 고양이에게 견디기 힘든 시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 와서 급식에 들어가는 부식 봉지가 있는 쓰레기 봉지를 뜯습니다. 먹이를 준다면 쓰레기봉투를 뜯지 않을까 싶습니다. 뚜껑이 있는 큰 대형쓰레기통을 사고, 먹이는 학교 밖에서 주기로 했습니다. 함께 길고양이와 공존하는 삶을 사는 교사이자 캣맘이 되었습니다. 먹이를 주니 뜯어 먹지 않아서 집에 있는 생선을 가져와 주었습니다. 야옹야옹. 아침에 출근을 하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고양이입니다. 시골 학교이다 보니 담이 없어서 주차장에 길고양이가 들어와서 쓰레기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답니다. 밥을 달라고요. 누가 저를 이렇게 반길가요? 제가 등교하기를 기다리..
선생님은 왜 자신들만 시키고 도전을 하게 하냐는 학생의 말이 시발점이 되어서 편지를 적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2.5단계로 외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듣고도 장례식장에 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할머니께 편지를 적었고 새마을문고 대통령기 독서경진대회 편지글 부문에 작품을 내었으며 편지글 낭송을 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사랑으로 아껴주셨던 외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9월 10일, 하늘의 별이 되셨습니다. 차순엽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 드리지 못한 외손녀는 저절로 눈물이 납니다. 외할머니, 부를 때마다 눈물이 나는 외할머니께 한 번도 글을 적지 못하다가 이제야 받을 수 없는 편지를 적습니다. 이 편지로 그간의 고마움을 직접 전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슬픕니다. 9월 가을의 하..
교사로서 학부모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게 된 계기, 아이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아주기 안녕하세요? 열정박샘 박은영입니다. 저는 16년차 교사랍니다. 제가 교사로 학부모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저는 어린이집 소풍 때마다 열심히 도시락을 열심히 싸가는 1인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더구나 첫째 딸이 어릴 때 매우 똑똑했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비교는 되었을 것이라 봅니다. 저희 둘째 아이가 5살 때 겪었던 일이랍니다. 퇴근 시간이 되어서 부리나케 아이를 데리러 갔습니다. 어린이집 원장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원장선생님께서 저를 붙잡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공부를 시키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의 학습부진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제가 초등교사인..
교단일기, 그 제자는 어떻게 자랐을까? 아들, 딸 USB를 정리하다 발견한 영상. 2012년 4학년 1반 제자 강산이 아파트 옆 동에 살고, 집에 와서 기타를 연주해 주었다. 가수 이승기처럼 못하는 것이 없었던 제자. 3살 딸아이는 5학년이 되었고, 30대였던 선생님은 40대가 되었고, 4학년 강산이는 18살이 되었겠지. 만나면 알아볼 수 있을까? 그 제자가 어떻게 자랐는지 보고 싶은 날이다. 방학 때 영상 만드는 방법을 좀 더 알고 싶어서 아이의 영상을 찾아보았다. 2012년 8월 딸아이 3살 때 찍은 희귀영상을 찾았다. 그 때 나는 둘째를 임신 중이었고 출산이 한 달 남아 있었다. 2012년 ㄴㅎ초등학교 4학년 1반 제자 ㄱㅅㅇ. 정말 태어나는 울 아들이 이 제자를 닮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
아이가 집에 오면 어떤 질문을 하시나요? "오늘은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니?" 라는 질문을 하시지는 않나요? 제가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좋지 않은 일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바꾸어 보았습니다. "오늘은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재미있었니?" 그랬더니 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신기한 일, 즐거웠던 일, 재미있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 2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막내인 2학년 아들 때문에 더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답니다. 매번 작은 것에도 상처를 받고 나쁜 말에도 눈물이 나서 2일 동안 눈이 부어있는 녀석입니다. 1학년 때 학교에서 친구에게 얼굴을 2대 맞고 와서 정말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 때 부모님의 심정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