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4일. 교육장 방문 업무협의회가 있었습니다. 교육장님이 학교에 방문을 한다고 하셨고, 장학사님이 전화가 오셔서 업무협의회를 희망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과도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정이 넘치고 따뜻한 학교에서 근무를 하고 있기에 학교에 찾아오시는 손님 한 분, 한 분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학교에 그냥 오셔도 음료를 주는 편인데 업무협의를 한다고 하는데 아무 것도 놓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협의회를 할 때 의견을 많이 제시해서 목이 탈 수 있습니다. 과일만 조금 사고 음료수만 해서 협의회장 분위기만 만들기로 했습니다. 매번 학교에 손님이 오신다면 하는 청소. 3년 동안 있으면서 가장 깨끗한 도서관을 본 날입니다. 깨끗하게 청소를 했는데도 미련이 남는 것은 왜..
교육메신저로 쪽지가 도착을 했습니다. 무슨 쪽지이지? 잘 지내고 계세요? 제 3년 전에 **에서 기간제 했던 ***입니다. 새학기 되면 선생님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연락 드려 봤어요.^^ 아무것도 몰랐을 때 선생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새 학기 정신 없고 많이 바쁘실텐데 힘내고 건강 잘 챙기셔요~^^ 어머! 지윤 선생님 잘 지내시지요? 벌써 3년이 지났네요. 선생님이 처음에 보여주셨던 멋진 열정들이 기억이 납니다. 그 학교에서도 너무 잘하실 것이라 봅니다. 학기초라 많이 바쁠텐데 이렇게 쪽지도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혹시 제가 도움을 줄 일이 있으면 언제나 부담없이 연락주세요. 항상 건강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2018년 ㅂㄹ초등학교에서 연임으로 5학년 담임을 했던..
딸아이가 어느새 6학년. 언제 이렇게 컸지? 얼마 전 중학교 교복을 맞추러 갔습니다. 교복을 입은 모습에 엄마는 혼자서 울컥했답니다. 마냥 어리게만 보인 딸이었는데..... 엄마가 학교 다닌다고 바쁘다고 많이 챙겨주지 못한 부분이 내심 미안하게 느껴집니다. 곧 초등학교 마지막 6학년 졸업식을 합니다. 하필 딸아이의 졸업식 날짜가 남편학교 졸업식 날짜와 같습니다. 줌으로 하는 비대면 졸업식이지만 운동장에서 차를 주차하고 줌으로 보다가 딸아이가 나오면 학교 운동장에서 졸업기념 가족 사진을 찍고 밥을 먹으려 갔으면 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학교에 가서 그날 자녀돌봄휴가 쓸 수 있는지 물어봐줘." "졸업식인데 쓸 수 있겠나?" "오빠는 교무도 6학년 담임도 아닌데." "졸업식 방송해야 한다...
2022년 1월 겨울방학 나는 61시간 연수를 듣고 있다. 오랜만에 대면 연수이다. 대부분 원격연수를 들었는데...... 15년 만인 것 같다. 경상대 영재교육 연수를 듣고 싶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서 일정을 겨우 맞출 수 있었던 경남대에서 영재연수를 듣게 되었다. 경남대는 대면연수가 7일이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대면연수가 긴 것이 더 많은 공부를 하게 해 주었다. 방학이라도 학교에서 체험캠프로 학생지도를 5일하고, 생활지도 4일 하고, 전체 출근 1일을 하다 보니 연수까지 듣게 된 이번 방학은 너무 바쁘게 되었다. 2021년 12월 27일부터 시간의 사전연수를 듣고 2022년 1월 4-5일은 줌으로 비대면 쌍방향 수업을 들었다. 5일날 줌 연수에서는 모둠활동으로 구글 문서를 만들었는데 우리 조가 운 좋..
2021년 9월 12일 1,000명의 구독자, 4000시간을 달성하였다. 1,000명의 구독자, 4,000시간은 쉽지 않았다. 나는 1년이 꼬박 걸렸다. 그래서 학교에 겸직 신청을 하였다. 수익이 없어도 1,000명의 구독자, 4000시간을 채우면 무조건 학교장에게 겸직을 신청해야 한다. 유튜브 계정을 없애기 전까지는 계속 겸직신고를 해야 한다. 매번 학교를 바꿀 때도 겸직 신청을 해야 한다. 많이 번거로운 과정이다. 그러나 아들, 딸 영상, 행복이 영상, 식물을 키우는 영상, 내가 만든 교육자료를 남기기 위해서는 이런 번거로운 과정을 이겨내려고 한다. 교육자료전을 하기 위해 만든 유튜브였다. 동영상도 많이 올리지도 않은. 2020년 동료인 전기찬 선생님에게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편집하는 앱인 키네마스터를..
1학년 4인방의 한자능력 검증시험 도전에 대한 교단일기입니다. "1학년은 한자능력검증시험 안 쳐도 돼요." 첫 입학, 1학년 4명 중 3명이 한글을 잘 몰랐다. 1학년 교육과정상 당연한 것이다. 한글 교육이 강조되고 있고 아무것도 알지 않아도 학교에서 다 가르쳐주도록 하는 것이다. 1학기 동안 열심히 한글 공부를 했다. 한글교육 강화를 우리는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2학기가 되어서 읽기는 가능해졌으나 아직 쓰기는 몇 낱말은 어려운 단계였다. 그런 우리 반 아이들이기 때문에 한자자격증을 따지 않아도 된다고 주변 선생님들께서 이야기를 했다. 유치원도 자격증 시험을 친다고 하던데. 고민이 되었다. 어떻게 할지. 뭐 떨어지는 것이 별거야? "우리도 한 번 해 볼게요." 9월 한자 8급 시험을 2달 남기..
2021년 9월 22일, 추석 마지막 연휴 학교에 가서 일을 했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시간외 근무 수당을 신청한 것도 아니랍니다. 단순히 아이들이 쓴 작품을 정리해서 대통령기 국민독서경진대회 예선에 내려고 일을 했습니다. 우리 학교 아이들이 이렇게 자신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선생님의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저에게도 열정을 보였던 것이 추억이 될 것이라 보고 영상으로 남깁니다.*^^* 9월 27일까지 의령군새마을지회 새마을문고에 작품이 도착을 하기 위해서는 9월 23일 작품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학교일에 작품을 출력을 하지 못하고 신청서도 못 적었답니다. 9월 23일 출근을 해서 하기에는 역부족일까 같아서 결국 추석 연휴 마지막날 학교에 와서 아이들 편지글..
《사천가볼만한곳 사천아쿠아리움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체험학습 사전답사하기》 현장 체험학습 사전답사를 토요일에 다녀왔어요. 추석연휴가 시작하는 토요일이라 아이들까지 함께 방문을 했어요. 제 입장료까지 사비로 76,000원(어른 2만원, 아이들 18,000원)을 지출했지만 한 번 보기는 괜찮았어요. 평이 soso해서 고민을 했는데 아쿠아리움을 좋아하는 저는 만족을 했답니다.(제 원픽은 대구아쿠아리움) 10월 1일 우리 학교 아이들과 즐겁게 관람을 하며 안전하게 체험학습을 즐기려고 합니다. 얘들아, 선생님이 열심히 체험학습을 준비하고 있단다.*^^* 초양휴게소에 차를 주차하고 아쿠아리룸으로 들어갔어요. 사천바다케이블카를 이용하지 않고 아라마루 아쿠아리움만 이용하려면 아쿠아리움 안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어요. ..
방과후학교 공개수업 오셔서 보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학교의 담은 없습니다.^^ 저는 이번 주 학부모로 부림초 방과후공개수업을 보기 위해 3번 외출을 하고 있습니다. 딸아이 학교로 갔다가 다시 우리 학교로 들어오는 귀찮음을 부모이기에 하고 있습니다. 학교 업무가 많아서 집에 와서도 학교 일을 할 정도로 바쁩니다. 그러나 지금의 아이의 모습은 다시는 볼 수 없으며 학교에 와서 가족이 수업을 보아주었을 때 아이들은 매우 좋아한답니다. 아버님들도 오셔도 됩니다. 이렇게 수업을 공식적으로 공개하는 일도 많이 없답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교육과정설명회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오후에 우리 1학년 수업을 다 마치고 딸아이의 방과후수업 40분을 보고 온답니다. 가야금 방과후공개수업은 살짝 고민이 되었습니다. 3년을..
2017년에 교육자료전을 위해 만들어서 놓아두다가, 2020년 9월 나의 기억, 아들, 딸과 추억, 취미를 담아두고 교사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자료를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 구독자도 조회수도 높지 않은 내 유튜브 '열정쌤즈' 그런데 EBS고양이를 부탁해 작가님이 영광스럽게 댓글도 달아주셨네요. 학교에 오는 길고양이가 불쌍한데 학교에도 길고양이를 다 좋아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애처로운데 저희도 직장이라 관리자의 말을 따라야 합니다. 그래서 매일 죄인처럼 고양이에게 미안함을 표현하고 있답니다. 돌봄전담사와 몰래몰래 먹이를 주고 있습니다. 길고양이의 불쌍함을 두 명이 느끼고 있답니다. https://youtu.be/2ih85SEKUaU 꾸그에서 온라인 수업도 해보자고 한다. https://youtu.b..
농촌학교이다 보니 길고양이가 학교 쓰레기장에 와서 쓰레기봉투를 뜯습니다. 먹을 것이 없는 시골의 겨울은 고양이에게 견디기 힘든 시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 와서 급식에 들어가는 부식 봉지가 있는 쓰레기 봉지를 뜯습니다. 먹이를 준다면 쓰레기봉투를 뜯지 않을까 싶습니다. 뚜껑이 있는 큰 대형쓰레기통을 사고, 먹이는 학교 밖에서 주기로 했습니다. 함께 길고양이와 공존하는 삶을 사는 교사이자 캣맘이 되었습니다. 먹이를 주니 뜯어 먹지 않아서 집에 있는 생선을 가져와 주었습니다. 야옹야옹. 아침에 출근을 하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고양이입니다. 시골 학교이다 보니 담이 없어서 주차장에 길고양이가 들어와서 쓰레기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답니다. 밥을 달라고요. 누가 저를 이렇게 반길가요? 제가 등교하기를 기다리..
선생님은 왜 자신들만 시키고 도전을 하게 하냐는 학생의 말이 시발점이 되어서 편지를 적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2.5단계로 외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듣고도 장례식장에 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할머니께 편지를 적었고 새마을문고 대통령기 독서경진대회 편지글 부문에 작품을 내었으며 편지글 낭송을 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사랑으로 아껴주셨던 외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9월 10일, 하늘의 별이 되셨습니다. 차순엽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 드리지 못한 외손녀는 저절로 눈물이 납니다. 외할머니, 부를 때마다 눈물이 나는 외할머니께 한 번도 글을 적지 못하다가 이제야 받을 수 없는 편지를 적습니다. 이 편지로 그간의 고마움을 직접 전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슬픕니다. 9월 가을의 하..
교사로서 학부모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게 된 계기, 아이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아주기 안녕하세요? 열정박샘 박은영입니다. 저는 16년차 교사랍니다. 제가 교사로 학부모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저는 어린이집 소풍 때마다 열심히 도시락을 열심히 싸가는 1인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더구나 첫째 딸이 어릴 때 매우 똑똑했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비교는 되었을 것이라 봅니다. 저희 둘째 아이가 5살 때 겪었던 일이랍니다. 퇴근 시간이 되어서 부리나케 아이를 데리러 갔습니다. 어린이집 원장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원장선생님께서 저를 붙잡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공부를 시키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의 학습부진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제가 초등교사인..
교단일기, 그 제자는 어떻게 자랐을까? 아들, 딸 USB를 정리하다 발견한 영상. 2012년 4학년 1반 제자 강산이 아파트 옆 동에 살고, 집에 와서 기타를 연주해 주었다. 가수 이승기처럼 못하는 것이 없었던 제자. 3살 딸아이는 5학년이 되었고, 30대였던 선생님은 40대가 되었고, 4학년 강산이는 18살이 되었겠지. 만나면 알아볼 수 있을까? 그 제자가 어떻게 자랐는지 보고 싶은 날이다. 방학 때 영상 만드는 방법을 좀 더 알고 싶어서 아이의 영상을 찾아보았다. 2012년 8월 딸아이 3살 때 찍은 희귀영상을 찾았다. 그 때 나는 둘째를 임신 중이었고 출산이 한 달 남아 있었다. 2012년 ㄴㅎ초등학교 4학년 1반 제자 ㄱㅅㅇ. 정말 태어나는 울 아들이 이 제자를 닮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
아이가 집에 오면 어떤 질문을 하시나요? "오늘은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니?" 라는 질문을 하시지는 않나요? 제가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좋지 않은 일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바꾸어 보았습니다. "오늘은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재미있었니?" 그랬더니 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신기한 일, 즐거웠던 일, 재미있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 2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막내인 2학년 아들 때문에 더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답니다. 매번 작은 것에도 상처를 받고 나쁜 말에도 눈물이 나서 2일 동안 눈이 부어있는 녀석입니다. 1학년 때 학교에서 친구에게 얼굴을 2대 맞고 와서 정말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 때 부모님의 심정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